[취준생을 위하여(127)] 인터파크, '트리플'과의 합병을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분석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3.05.31 04:48 ㅣ 수정 : 2023.05.31 04:48

도서사업부문 매각하고 여행ㆍ티켓 사업에 역량을 집중
2023년 1분기 거래액 7478억원…역대 최고 실적 달성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image
인터파크 최휘영 대표이사 [사진=인터파크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인터파크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하여 국내외 여행 예약, 공연 및 스포츠 티켓 예매, 인터넷 서점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0월 야놀자가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2022년 4월 야놀자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후 인터파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여행상품 및 콘텐츠를 맞춤 제공하는 초개인화 플랫폼인 트리플과 합병하였다.

 

인터파크 최휘영(59)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YTN에서 10년 간 기자로 활동했고, 인터파크와 합병한 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했다.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최휘영 대표는 “인터파크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주목받는 기술 기반의 여행∙여가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인터파크가 보유한 여행 및 공연 데이터에 혁신 기술을 더해 여행∙여가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파크는 인터파크커머스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가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오늘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 전량을 큐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터파크는 경영 효율화와 여행ㆍ티켓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놀자가 트리플 창업자인 최 대표를 인터파크의 최고경영자(CEO)로 기용한 것은 향후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초개인화' 경영전략을 구사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취업준비생들은 이 같은 최 대표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탐구하면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 성장전략1=엔데믹 시대의 여행, 공연 분야 성장세 극대화...엔데믹 시대의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 고민해야

 

인터파크는 2023년 1분기 거래액 74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한 결과이다. 이번 실적은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인터파크의 놀라운 성장에는 코로나19 시기에 즐기지 못했던 여가 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여가 수요 증대가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인터파크 항공권 판매액에서도 나타났다. 인터파크 4월 국제선∙국내선 판매액은 173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51% 증가한 결과이다. 

 

인터파크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여행 관련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터파크가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압도적 상품과 혜택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바로 인터파크를 떠올릴 수 있도록 올 여름 성수기 캠페인 ‘해외여행은 인터파-크다’를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언제 어디든 인터파크를 통해 해외여행을 간다는 의미와 함께, 인터파크만의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큰’ 혜택을 강조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지난 16일에는 인터파크 라이브 채널을 통해 후쿠오카 항공권 100매를 99000원에 선착순 판매를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항공 미식회’ 기획전을 통해 일본, 동남아, 시드니, 괌 등 인기 해외노선을 선별해 타임딜 특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항공권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오는 7월까지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해외 여행 관련 캠페인 외에도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한다.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이벤트로 국내 관광 활성화와 내수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image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사진=인터파크]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는 ‘지역편’과 ‘전국편’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지역편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되며, 12개 광역시도 내 7만 원 초과 숙소 결제 시 사용 가능한 5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3일 동안 총 3600장을 지급하며, 인터파크에서 제휴 카드사 할인 2만 원을 적용하면 최대 7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인터파크가 엄선한 인기 호텔ㆍ리조트 등 총 2만5000여 개 숙박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전국편은 6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국내 숙소 전용 3만 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인터파크는 추가 3만 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함은 물론, NOL카드로 첫 결제 시 2만 원 청구 할인도 가능해 최대 8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인터파크의 초개인화 마케팅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구축하고,  마케팅 파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성장전략2=엔데믹으로 폭발하는 공연 분야 실적...‘골든티켓어워즈’와 같은 영향력 확대 방안 고민해야

 

인터파크는 여행 분야 뿐만 아니라, 공연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저조했던 공연업계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티켓 판매액이 증가했다. 2022년 인터파크 티켓 판매액은 6551억원으로 2021년 대비 134.4% 증가한 결과이다. 이는 인터파크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18년 5442억원에 비해서도 22.2% 많다.

 

image
인터파크 2022년 공연 결산 [사진=인터파크]

 

인터파크가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르별 판매액 비중은 콘서트 46%, 뮤지컬 41%, 클래식∙오페라 7%, 연극 4%, 무용∙전통예술 2% 등 순으로 차지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콘서트의 경우 공연계 정상화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싸이, 성시경, 세븐틴, BTS 등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개최되면서 이와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공연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뮤지컬에서는 흥행이 검증된 대작, 다양한 초연작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클래식 장르에서도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인터파크는 4월 ‘골든티켓어워즈’를 진행했다. 다시 활성화된 공연업계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공연과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제17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 결과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인터파크 티켓 판매량과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결과이다. 공연 작품상은 뮤지컬 부문 <물랑루즈!> 아시아 초연, 연극 부문 <더 헬멧>, 페스티벌 부문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 클래식 부문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가 수상했다.

 

작품별 인물 부문에서 뮤지컬 남자배우 부문은 <데스노트>∙<엘리자벳>의 김준수, 뮤지컬 여자배우 부문은 <레베카>의 신영숙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연극 배우는 <더 헬멧>의 김도빈, 김주연이 선정됐다. 국내 콘서트 뮤지션상은 가수 싸이가 차지했고, 클래식 아티스트상은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이처럼 인터파크는 공연 티켓판매에 그치지 않고 그 콘텐츠에 대한 평가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인터파크 취업준비생은 ‘골든티켓어워즈’처럼 공연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