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15 판매 증가 및 전장향 관련 부품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호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LG이노텍-하반기 명확한 실적 호조, 주가도 동행~’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23년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명확한 개선, 증가를 예상한 동시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다른 IT 기업과 비교해 실적 호전의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전망된다.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조9000억원, 9347억원으로 상반기보다 각각 66.9%, 948%씩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기업 실적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박 연구원은 “개선을 전망하나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15 초기 판매를 위한 매출이 선반영으로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3년 아이폰15 판매(2023년 9월~12월) 예상치는 6500만대로 아이폰14(2022년 9월~12월)보다 10.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14는 아이폰13 대비 13.9%(동일한 기간) 줄어든 바 있어 일부 교체 수요가 아이폰 15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처음으로 폴디드 줌 카메라와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신규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OIS 매출은 2023년 4552억원, 2024년 916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규 매출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4800만 화소 적용 모델은 2022년 2개에서 2023년 4개로 늘고, 애플향 카메라에서 경쟁 업체의 위협 및 점유율 변화가 미미하기 때문에 2024년 아이폰16 개발 진행으로 2024년 매출 성장 전망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전장부품의 매출 확대와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전장부품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5900원으로 전년 보다 9.2% 증가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자동차향 모터센서, 차량통신 분야에서 수주도 꾸준하게 늘어나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