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이른 무더위로 냉방 가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 양판점 업계가 냉방가전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른 더위로 냉방가전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달 18일부터 1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 2주(4월 4일~17일) 대비 약 20% 증가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매출도 각각 80%, 170% 늘었다.
에어컨 가동을 서두르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관련 서비스 신청도 늘고 있다. 전문가가 방문해 에어컨을 분해·청소해주는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수요는 같은 기간 약 30%나 크게 늘었다. 이밖에도 음식물처리기, 얼음정수기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의 17일까지 정수기 및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해당 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증가했다. 2018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정수기 판매량이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평균적으로 빨리 찾아온 무더위 덕분에 냉방가전이 이른 성수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가전 양판점은 일찌감치 냉방가전 마케팅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할 확률은 각각 40%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5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들이 많아지며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냉방가전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가전 양판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부진한 실적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크게 덥지 않은 날씨도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여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로모션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한 달간 '여름 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31일까지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에어컨 2023년형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롯데모바일상품권 최대 80만원을 제공한다. LG전자, 삼성전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행사상품을 동시구매하면 각각 최대 10만원 캐시백, 5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삼성 시스템 에어컨 행사상품과 한일 선풍기를 동시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준비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쿠쿠, 쿠첸, SK매직, 필립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여름 주방 가전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인앤아웃 100°C 끓인 물 냉온 정수기', '2kg 가정용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등을 특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역시 각 제조사별 이월 상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는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랜드 공식 온라인몰인 전자랜드쇼핑몰에서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최대 45%, 창문형을 최대 43%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저조했던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