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에어비앤비 '한국 관광' 홍보대사로 나선다…"DDP서 하루를"
9월4일 서울디자인재단과 '글로벌캠페인'
서울패션위크 전날 '엔하이픈 룸'서 하룻밤
에어비앤비 창업자 "전 세계서 한국 관심 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에어비앤비가 우리나라 관광에 대한 무한 가능성을 내다보고 K-관광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와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지난해 에어비앤비 한국 개인실 숙박 예약건은 전년 대비 약 57%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 개인실 후기 중 80% 이상은 최고 평점 '5점'을 받았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류가 한국의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일생일대 성장의 기회를 열어줬다"며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한국을 우선시하고, 꼭 방문해야 할 나라로 홍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DDP는 서울 패션의 중심지"라며 "이번 글로벌 캠페인으로 게스트에게 DDP에서의 특별하고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의 열망을 일깨워 새로운 관광객들이 한국과 서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K팝과 패션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서울패션위크 개막 전야인 9월 4일에 열린다. 에어앤비는 세계 최초로 두 명의 게스트에게 DDP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서울패션위크를 미리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호스트는 K-팝 그룹 엔하이픈이 참여한다. DDP의 최상층 로프트 공간에는 서울패션위크의 영감을 받아 마련된 런웨이 침대가 놓인다.
게스트는 숙박 기간 동안 마치 K-팝 스타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먼저 엔하이픈이 나만을 위한 특별한 환영 동영상으로 게스트를 맞는다. 숙소에는 엔하이픈 멤버들이 직접 엄선한 간식, 음료, 책 등이 준비돼 있다. 엔하이픈이 숙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도 준비했다.
또 서울패션위크 특별 입장권을 제공한다. 한국 패션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 맨 앞 좌석에 앉아 패션쇼를 즐길 수 있으며 한국 패션계의 신진 디자이너 작품으로 구성된 의상 컬렉션을 입어볼 수 있다. 의상 컬렉션 중 일부는 선물로 제공한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글로벌 캠페인'을 광주부터 춘천, 부산, 제주도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관광 명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한국과 파트너십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여러 한국 지역의 지자체와 함께 한류를 긍정적인 연결고리로 활용하고, 한국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한국 관광 산업 성장을 돕기 위한 여러 안건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CSO는 기자 간담회를 마친 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 관광 활성화 홍보 및 협력'에 관해 의논했다.
오 시장은 "에어비앤비가 서울, 그리고 한국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길 바란다"며 "서울시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방문하는 것에 어느 정도로 관심이 많은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솔선수범해서 만들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DDP에서 펼쳐지는 첫 번째 숙박 이벤트는 24일 오후 7시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