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사업 본궤도...신한울 3·4호 원전 주기기 제작 착수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5.15 14:34
ㅣ 수정 : 2023.05.15 14:34
산업통상부, 한수원, 협력사 등 참여한 가운데 ‘제작 착수식’ 개최
지난해 협력사에 관련 부품 320억원 발주... 올해 2200억원 발주 추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신한울 3·4호 원전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도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호 원전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회의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홍남표 창원시 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발주처, 협력사에서 참석했고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종두 원자력BG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 원전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t 규모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단조작업(금속을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힘을 가해 형체를 만드는 작업)한 뒤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이는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 외에 높이 약 14.8m, 무게 533t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t 규모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해 신한울 3·4호 원전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 관련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호 원전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 원전은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