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36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그리고 각국 로컬 콘텐츠 성공에 힘입어 매출은 7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영업손실도 408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국내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관람객 수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5% 상승한 17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257억원 개선했다. 특별관 열풍을 일으키며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과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 상승한 82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51억원 개선한 67억원이다.

튀르키예는 지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를 유지했다.

베트남은 설(TET)에 개봉한 로컬 콘텐츠 나바누(Nha Ba nu)의 장기 흥행으로 매출이 125.6% 상승한 5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1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베트남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상승한 17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라마단 영향에도 적자 폭을 줄였다.

CGV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5월은 가정의 달, 중국의 노동절과 인도네시아의 르바란(Lebaran) 등 국내외 연휴 기간이 몰려있다. 성수기에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에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ONLY 콘텐츠 및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통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며 "CGV는 4DX와 ScreenX의 콘텐츠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극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극장사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