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 둔화···6월 금리 동결”<키움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오는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0개월 연속 둔화했으며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 및 공급망 차질우려 완화, 최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근원물가는 주거비의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씩 둔화되면서 하향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거비에 의한 기저효과가 5월부터는 좀 더 상승률을 낮추는방향을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 중인 미 연준의 긴축도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다음 달 진행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미국 금융기관 대출태도가 1분기에 더 강화된 걸 고려할 때 은행들의 신용긴축이 금리 인상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됐다는 판단”이라며 “하반기 물가 둔화폭 확대 전망을 고려할 때 연말로 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이후에는 주거비 요인이 관련 가중치 상향 조정 효과가 반대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의 둔화에 보다 기여해줄 것”이라며 “특히 은행권의 규제 강화와 유동성 관리로 인해 시중 유동성 축소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한 수요 부진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우호적인 기저효과가 약화되고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나, 수요 부진에 따른 주거비와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실업률 상승과 더불어 연준의 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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