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싱가포르로···금융권 ‘투자 유치’ 본격화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5.10 09:16 ㅣ 수정 : 2023.1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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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서 진행된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 세션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감독원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1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Pan Pacific Singapore)에서 열린 이번 IR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및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해 마련됐으며 해외 투자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패널로 참여한 ‘공동 Q&A 세션’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글로벌 경영과 디지털 전략을 적극 홍보했다. 

 

함 회장은 한국 금융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투자자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주요 투자자와의 개별 미팅도 진행했다. 투자자들은 하나금융의 실적 전망과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 경영 및 디지털 전략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세계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또 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과 한국 경제 및 금융 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3대 경영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짐 로저스 회장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류했다.

 

그는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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