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동서식품은 1968년 설립되었다.  ‘생활 속에 향기를 드리는 기업, 동서식품’이라는 슬로건 하에 기업을 운영한다.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 부문 1위, 순수한 우리 기술로 식물성 커피크리머(프리마) 개발, 국내 캔커피 및 커피믹스 시장 개척, 1회용 티백보리차 개발 등 다양한 신시장을 개척해 성공시켜왔다. 

 

김광수(64)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선임되었다. 10년만의 대표이사 교체이다. 김 사장은 마케팅 상무 및 전무를 지낸 마케팅 전문가이다.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한 이후 ‘커피는 맥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문구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동서식품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새 최고경영자(CEO)인 김 사장의 경영전략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분석능력을 키워야 한다. 나아가 치열한 블루오션인 커피시장에서 먹혀들 신제품이나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기소개서나 면접과정에서 드러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하고 볼 수 있다.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에는 맥심, 카누, 맥스웰하우스, 오레오, 동서 현미녹차, 미떼, 아이스티 티오 등이 있다. 동서식품은 맛있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친환경기업'이라는 점도 기억해둬야 한다. 지난 3월 커피믹스, 인스턴트 커피 리필, 포스트 시리얼 스탠드백 등 자사 제품군에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적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녹색인증제도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유망한 녹색기술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여기에서 녹색기술은 사회 및 경제 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동서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포장재를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잉크 사용량이 기존 방식 대비 약 50%, 잔류용제는 약 99%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성장전략1=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개발 전략' 지속...'카누 바리스타'의 MZ 소비취향 공략법을 연구하라

 

동서식품은 2022년 매출액 1조 6151억원을 기록했다. 동서식품의 주된 매출 비중은 믹스커피 관련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 브랜드 맥심과 카누는 믹스커피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제품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믹스커피 시장의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또 다른 '신제품 개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소위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개발전략이다. 지난 2월에는 언제 어디서나 카페 퀄리티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 캡슐커피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2022년 기준 4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된다. 캡슐커피 시장의 성장에는 홈 카페, 오피스 카페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팬데믹의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동서식품은 성장하고 있는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통해 커피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카누 바리스타’는 커피 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됐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에 적용된 특허 기술인 ‘트라이앵글 탬핑(Triangle Tamping)’은 커피를 추출 직전 단단하게 눌러주어 커피의 향미와 퀄리티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에는 기존 대부분의 캡슐커피 용량 대비 약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아 캡슐 하나로 머그잔 가득한 양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캡슐커피는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커피와 타 기기 호환 캡슐커피로 구분되어 판매되며, 카누 공식홈페이지 기준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커피는 8900원(10개입 기준), 타 기기 호환 캡슐커피는 7790원(10개입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에는 100% 국내산 통현미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통째로 담은 오트밀 신제품인 ‘포스트 현미 오트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스트 현미 오트밀’은 부드러운 오트밀에 바삭하게 구운 국산 통현미와 고소한 현미가루를 더해 기존 오트밀보다 더욱 고소한 맛과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 현미 오트밀’은 건강한 식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동서식품이 새롭게 선보이게 된 신제품이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급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MZ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카누 바리스타'의 어떤 구성요소들이 MZ세대의 소비취향을 저격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름의 리포트를 작성해볼 것을 권한다. 또 다양한 세대의 '소확행' 지향성을 겨냥한 프리미엄커피 신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성장전략2=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능동적인 '마케팅 전략'...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담긴 '소비자 니즈' 공략법을 파악하라

 

동서식품은 오랜 역사만큼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왔다. 동서식품은 친근한 이미지에 덧붙여 고급진 이미지까지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시작했다. 간편하게 간단하게 즐기는 믹스커피의 이미지와 함께 간편하지만 그 순간의 여유를 만끽하는 이미지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동서식품의 브랜드 이미지 변화 전략은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 브랜드 체험 공간 ‘맥심플랜트’ 오픈 5주년을 기념하며 4월 28일부터 5월1일까지 맥심플랜트 매장에서 제조음료 또는 원두를 구매하거나 맥심플랜트 온라인 샵에서 원두를 구매한 고객에게 카누 캡슐 모양의 키링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서식품은 4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맥심플랜트 지하 2층에 지난 2월에 출시한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경험할 수 있는 ‘카누 캡슐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카누 캡슐 커피 무료 시음, 카누 리유저블 컵 및 에스프레소 잔 등을 증정하는 캡슐 후기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또, 동서식품은 3월 25일부터 5월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카누(KANU) 브랜드 팝업스토어 ‘카누 하우스’를 운영한다. 동서식품은 지난 3월 ‘카누 하우스’는 매번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 ‘카누’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각 층마다 홈, 오피스, 시티, 가든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과 포토존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신제품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도 체험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제품의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과 새로운 맛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가 직접 동서식품의 제품을 몸소 경험하면서 변화된 동서식품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동서식품이 새롭게 추구하고 있는 이미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대해 예리한 분석력을 키우고 보완적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면,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