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발표한 성장전략의 하나로 식량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성장에 주력한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국내기업에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식량사업 분야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통해 연간 800만t(대한민국 연간 수입량의 절반 규모)에 달하는 물량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식량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애그테크(Ag-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을 2030년까지 투자해 경작지 86만ha(약 26억평) 확보, 연 생산량 710만t, 가공물량 234만t 체제 구축 목표를 제시했다.
경작지 86만ha 확보는 서울시 면적(약 2억평)의 약 13배 규모로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생산국가 영농기업과 합작을 통해 원곡 자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호주 업체와 손잡고 25만ha(약 7억5000만평) 규모 밀 재배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흑해지역 우량 영농기업 인수 등을 통해 추가로 50만ha(약 15억평)의 영농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 생산량 710만t 체제 구축은 식량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지역의 영농자산을 통해 연 500만t 생산량을 확보하고 북반구와 수확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도 각각 연 100만톤과 연 50만t, 그밖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연 60만t 규모 곡물을 직간접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 '대상'과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전분당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추가로 미국에서도 대두 착유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식량 가공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포트폴리오에는 곡물과 함께 팜유, 면방도 포함돼 있다.
팜사업은 전년도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을 달성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환경기준 이상을 준수하면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에 정제공장과 더불어 팜농장을 넓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연결한다.
면방사업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여의도 면적 18배에 달하는 5200ha(약 1573만평) 면화클러스터 재배지를 배정받아 영농사업 진출과 함께 면화재배에서 제품생산까지 수직계열화 기초를 다졌다. 이에 따라 향후 5만ha까지 재배면적을 넓히고 착유사업과 면방설비 교체 등 단계적 투자로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키울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식량사업의 양적·질적 성장과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