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올해 1분기 온라인에서 이뤄진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마스크 해제 등 일상 회복 조치가 가속화되면서다.
반면 배달 음식 거래액은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5조5135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6049억원) 대비 111.7%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7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거래액 자체도 사상 최대다.
마스크 착용 의무 축소·해제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상 회복에 1분기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6조36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폭 감소다.
월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7월(-5.0%)부터 지난 3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월 감소율은 13.0%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줄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83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작년 8월에 15.9%를 기록한 이후 한달 뒤인 9월(9.0%)부터 한 자릿수로 내려온 상황이다.
1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3조9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6.3%)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1분기 온라인에서 이뤄진 해외 직접 판매액(해외 역직구)은 28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4% 줄었다.
지난 2020년 4분기(-18.9%)부터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요가 줄면서 전체 역직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중국으로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도 2020년 4분기(-21.0%)부터 지난 1분기(-62.1%)까지 10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60.6%)과 면세점에서의 판매(-69.4%)는 큰 폭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해외직구)은 1조5천9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99.4%), 일본(29.4%) 등에서, 상품별로는 의류 및 패션 상품(24.3%), 음·식료품(12.7%) 등에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