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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122)

GS리테일, '관행적 역할'을 넘어선 'MZ세대 공략법'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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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민 기자
입력 : 2023.04.30 10:41 ㅣ 수정 : 2023.05.01 08:11

박재범의 ‘원소주 스피릿’은 히트상품...제2의 원소주 스피릿 협업을 고안해라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는 사회적 가치와 MZ세대의 숨겨진 니즈를 동시에 공략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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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GS리테일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선우]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GS리테일은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으로 1971년 금성전공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GS리테일 사업영역은 GS25, GS THE FRESH, GS SHOP, GS Fresh Mall, 심플리쿡, 어바웃펫, 우리동네 딜리버리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GS리테일 허신구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상사 싱가포르 지사장 상무, LG유통 신규점 기획담당 상무를 맡았다. 이후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편의점사업부 사장 등을 거쳤으며, 2019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리테일의 대표 사업인 GS25는 해외 브랜드 편의점 사이에서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GS25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6년 연속 1위, 한국서비스 품질지수(KS-SQI) 1위 총 19회 수상 등 공신력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성장전략1=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편의점의 '관행적 역할 넘어서기'

GS리테일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 8885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180.9% 각각 늘어난 수치이다.

 

매출액의 경우 편의점 기존점 신장 및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한 운영점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수퍼 가맹점 출점 증가로 인한 운영점 증가 및 퀵-커머스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플랫폼 BU(편의점, 수퍼) 기존점 신장 및 매익률 개선으로 인한 이익이 회복되었으며, 홈쇼핑 판관비 절감 및 세금 환급(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었다. 또, 파르나스 호텔 투숙율 개선 및 식음, 연회 매출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되었다. 이외에도 프레시몰 판촉비 절감 및 배송, 운영 관련 효율화로 적자가 개선되었다.

 

GS리테일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이상과 같은 일반적 분석과는 다른 자기만의 관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GS25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콜라보를 진행하는 브랜드는 식품은 물론, 키친웨어, 주류, 유명 캐릭터, 의류 등 다양하며, 팝업스토어를 통한 소비자의 체험과 한정 기간 판매되는 제품을 통해 소비를 자극한다. 이와 같은 GS25의 자세한 정보는 GS리테일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GS리테일 뉴스룸’에서 공개된다.

 

2월 진행된 크로우캐년 팝업은 GS25 도어투성수점에서 진행한 세번째 팝업 행사로 51종의 크로우캐년 인기상품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캐릭터 짱구와 콜라보한 한정판 상품을 기획했다. GS25 DX-LAB점에서 2월 김창수 위스키 3호 캐스트 오픈런이 진행되었다. 현재 GS25 도어투성수점에서 노티드 팝업 스토어가 진행 중이다. 노티드 팝업 스토어는 5월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제품과 팝업 스토어는 MZ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진행되고 있다. 박재범의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해 GS25와 GS THE FRESH를 통해 구매가 가능했다. MZ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기업 원스피리츠의 제품인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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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스피릿 패키지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소주 스피릿’은 작년 전체 상품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으며, 누적판매량 400만 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원스피리츠와 협업하며 주류 트렌드와 시장 판도를 개척하는 신 주류 문화 형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처럼 팝업 스토어와 기간 한정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MZ세대를 겨냥한 GS리테일의 전략은 편의점의 '관행적 역할'을 넘어서는 계기가 됐다. GS리테일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MZ세대의 니즈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상품화 전략이나 마케팅전략을 제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예컨대 제 2의 ‘원소주 스피릿’ 협업을 고안해 낸다면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 성장전략2='결혼 상담', '환전 키오스크' 등 MZ세대의 숨겨진 니즈 공략하기

 

GS리테일은 기존 사업영역과 연관성이 없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진행된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함께 진행한 서비스로 GS25 각 매장 계산대 주변에 상담 신청 QR코드가 담긴 홍보물을 부착하여 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은 홍보물 내 QR코드나 근무자를 통해 발급받은 QR코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스캔하면 간단히 상담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가연의 전문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최종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GS25가 지난해 12월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 기획 배경으로 "갈수록 결혼 건수가 줄어들고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출산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내포한 프로젝트인 것이다.  

 

또, GS리테일은 1월부터 GS25와 GS THE FRESH를 통해 외화 환전 키오스크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안정화 이후 여행 수요가 증가한 점을 겨냥한 서비스로 간편 금융 서비스 이용 고객 증가 대응 전략이다. 이는 MZ세대가 해외여행 취향이 강한 점을 겨냥한 서비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화 환전 키오스크는 통합 외화 관리 서비스 버디캐시를 운영하는 우디가 개발했다. 달러, 엔화, 유로, 위안화 등 총 15국가의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원화는 달러, 엔화, 유로, 위안화 등 4개 국가의 외화로 환전 가능하다.

 

환율 정보는 외화 환전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환율 정보는 시중 대표 은행의 정보와 연동 돼 매시간 자동 변경된다. 외화 환전 키오스크 이용 전 버디캐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 환전 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은 환율우대 최대 50%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GS리테일은 해외여행 확대 추세에 맞춰 환율우대 혜택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라 밝혔다.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와 외화 환전 키오스크는 기존 GS리테일의 서비스와 무관한 방식의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이색 서비스의 공통점으로 소비자의 관심 증대와 GS리테일 이용 증가 유발을 꼽을 수 있다. 

 

GS리테일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소비패턴을 주도하는 MZ세대를 유인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처럼 사회적 가치와 MZ세대의 숨겨진 니즈를 동시에 공략하는 프로젝트는 GS리테일과 같은 유통기업에게 가장 품격있는 마케팅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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