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SK텔레콤(이하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

SKT는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5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 ‘이루다‘와 ’강다온’을 개발한 AI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 개발 △지식과 감성 영역의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 초거대 AI 전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양사는 SKT AI 에이전트 ‘A.(에이닷)’ 서비스 안에 새로운 페르소나(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SKT는 스캐터랩이 보유한 감성대화 기술을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하면 ‘사람보다 사람 같은’ 에이닷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또한 스캐터랩과 협력을 통해 사람처럼 감성을 나누고 공감해주는 ‘감성’ 영역과 높은 수준의 ‘지식’ 영역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LLM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캐터랩은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23’에서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사피온,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팬텀AI 등 국내 대표 AI 테크 기업들과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SKT는 빠르게 변하는 초거대 AI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지만 강한 AI 테크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AIX)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AI 시장 규모가 2021년 68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84억달러(약 22조원)로 연평균 2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훈 SKT A.추진단 최고에이닷서비스책임자(CASO)는 “SKT는 강력한 AI 감성대화 노하우를 보유한 스캐터랩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개방과 협력을 근간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