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약세' 삼성전자·하이닉스·'대규모 외환 교환사채' 엘앤에프…일제히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증시 반도체 약세…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하락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1%) 하락한 6만5100원에, SK하이닉스는 600원(0.68%) 떨어진 8만76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으나, 1분기 순 예약이 전년 대비 46% 급감했다는 소식에 3.07% 하락 마감했다. 또 인텔은 비트코인 채굴 칩 시리즈인 블록스케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 후 2.14% 내렸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하자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2%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SML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1분기 순예약 급감에 감소했다는 소식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 한국 증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엘앤에프, 5300억원 대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전문 기업 엘앤에프(066970)가 대규모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장 대비 2만1000원(6.23%) 내린 3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4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외화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2.5%로 설정됐으며, 만기일은 2030년 4월 26일이다. 교환가액은 43만8100원으로, 전일 종가(33만7000원)보다 30% 높은 수준이다. 발행처는 싱가포르다.
해당 교환사채는 엘앤에프 자기주식으로 교환되며, 처분될 자기주식은 121만408주다.
교환사채란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한이 지난 뒤 발행사가 보유 중인 주식이나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향후 교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엘앤에프가 보유한 자사주로 준다는 의미다. 자사주로 내어주게 되면, 시중에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 셀바이오휴먼텍, 코스닥 스팩 합병 상장 첫날 급등
셀바이오휴먼텍(318160)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셀바이오휴먼텍은 기준가(7770원)보다 1760원(22.65%) 급등한 953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지난해 12월 상장 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합병해 이날 상장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주요 공급처로는 메디힐이나 제이엠솔루션 등이 있다.
■ 티웨이항공, 1분기 호실적 전망 호평 52주 신고가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현재 티웨이항공은 전일보다 200원(5.65%) 상승한 3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3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라며 "티웨이항공은 기존 LCC 중 유일하게 팬데믹 기간에 항공기를 늘렸으며, 그 결과 외형이 팬데믹 이전에 가장 근접하게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1분기 국제선 여객은 전 분기 대비 두 배나 늘어나 2019년의 94%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1분기 만에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덴티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52주 신고가
치과 의료장비 기업 덴티움(145720)이 증권가 호평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덴티움은 전 거래일 대비 6400원(4.18%) 뛴 15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6만27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덴티움을 국내 치과업종의 대장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와 노령인구는 성장하는 반면 임플란트 치료 침투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 외 신흥국에선 국산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황인데, 향후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 국산 기업들이 선점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덴티움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덴티움을 중심으로 치과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