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양극재 공장을 찾아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점검했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로 생산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소재다. 

특히 청주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늘리며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 모두 뛰어나다.

이날 구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을 위한 점검을 실시했다.

구 대표는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극재는 전기차·배터리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LG화학이 주목하는 소재사업 중 하나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 소재 사업을 2022년 매출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청주 공장 외에도 중국 취저우에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부터는 양극재 구미공장 부분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MOU(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 이상 단독 투자를 통해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LG화학의 계획이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이후 생산라인을 확대해 2027년까지 연산 12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바뀌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