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1 09:29 ㅣ 수정 : 2023.04.11 09:29
"美 소비 환경 점차 개선 중"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국 소비 기업 중 고객 충성도가 높으며 원자재 비용을 성공적으로 전가한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내고 "경기 둔화 우려에도 시장에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야로는 커뮤니케이션과 필수소비재, 산업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에 연초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향조정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앞서 언급한 세 곳의 분야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미국의 견조한 소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프라 법안 등에 힘입어 실적 전망치가 연초 대비 상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실적 기대감이 있는 분야에 관심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 소비 관련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가계는 불안함 속에서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명목임금과 자산 소득 증가, 실질 가처본 소득 상승률 등을 바탕으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견할만 하지만, 실질 소비 증가율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고객 충성도가 높은 가운데,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보전한 소비재 기업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실적을 발표한 콘아그라 브랜드는 가격 인상으로 총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마진율이 올라가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며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0년 말 대비 2022년 매출총이익률 하락 정도가 비교기업 대비 작은 기업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S&P500 필수 소비재 기업들 중 매출 총이익률 하향 조정 정도가 평균 대비 작은 기업 중 고객 충성도 등을 기반으로 2011~2019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가진 기업은 허쉬와 펩시, 호엘푸즈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