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감산' 삼성전자·SK하이닉스·'신고가 경신' 에코프로그룹株…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메모리 감산' 발표 이후 이틀째 강세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한 후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54%) 상승한 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4%대 오른 6만5000원에 마감한데 이어 2거래일째 오름세다.
같은 시각 또 다른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는 2600원(2.92%) 오른 9만1700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30일(고가 9만50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장중 9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원과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왔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이를 뒤집은 것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감산이 메모리 업황을 회복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선두업체인 삼성전자가 적극적 감산 기조를 보인 것은 구매 수요를 유발하며 업황 회복 강도를 확대시키는 촉매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정점 이후 디램(DRAM) 공급사들의 재고 감속 가속화와 향후 구매 수요 강도를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 에코프로株, 주가 과열 우려에도 신고가 경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증권가의 주가 과열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086520)도 급등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1만8500원(7.18%) 오른 27만6000원에, 에코프로는 11만9000원(20.55%) 급등한 69만8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지속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이에 전 거래일 기준 양사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79.59%와 462.14%씩 폭등했다.
이 같은 급등세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주가가 과열권에 접어들었다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도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에코프로비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기존 'BUY(매수)'에서 'HOLD(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직진출 또는 수출도 크게 늘고 있어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한 K-양극재 업체들이 고려해야 할 경쟁 요소"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 종목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HOLD(중립)'를 냈다. 또 목표주가는 현재주가보다 낮은 38만원을 제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의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가치 부여는 시기상조며, 현 주가는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FN리츠, 유가증권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삼성그룹이 최초로 내놓은 공모 상장 리츠(REITs,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인 삼성FN리츠(448730)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삼성FN리츠는 시초가(4790원)보다 85원(1.77%) 뛴 487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5000원) 대비 4.2% 낮게 형성됐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계열 금융사의 오피스 건물인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과 서울 강남 대치타워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1.87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삼성FN리츠는 국내 상장 리츠 중 처음으로 1·4·7·10월 결산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3년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5.6% 수준이다.
■ 네이처셀,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 이틀째 '下'
바이오기업 네이처셀(007390)이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네이처셀이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반려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전 거래일 대비 5190원(30.00%) 내려 하한가인 1만2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 거래일인 7일에도 29.82% 급락하며 마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 알바이오가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받았으며, 네이처셀은 지난 7일 해당 사실을 공시했다.
네이처셀은 공시를 통해 "알바이오로부터 구체적 반려사유를 검토 후 식약처에 반려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의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내 판매권 계약의 해지권 행사를 유보하고, 결과에 따라 해지 여부를 재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셀은 2013년경 조인트스템에 대해 품목허가를 획득할 경우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했다.
조인트스템은 자가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 환자의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국소주사를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적정 감사보고서에 상한가
컨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적정 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장보다 162원(30.00%) 올라 상한가인 702원에 거래 중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1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햇다.
한편, 이날 개장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킬링 로맨스'의 부가 판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부가 판권이란 1차 시장인 극장 배급을 제외한 나머지 2차시장의 모든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앞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화사한 그녀'와 '더 디너', '화평반점' 등 여러 영화들의 부가 판권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