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평균연봉 1억 800만원인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현대차의 진화방향 품어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현대모비스(대표이사 조성환 사장)는 1977년 설립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이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이다. 즉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부품 및 시스템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는 현대차그룹의 진화방향과 직결돼 있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이 같은 사업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현대모비스는 비즈니스모델(BM) 대전환을 진행중이고, 그 바탕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전이 깔려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 사장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한다는 경영목표를 추구한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차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시스템 솔루션, 모듈 제조, A/S부품∙용품으로 구분된다. 특히 자동차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3대 모듈(샤시·칵핏·FEM)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도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상식에 속한다.
샤시모듈은 차량 하부에서 뼈대를 이루는 부품들 중 유관 부품들을 통합하여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부품 단위를 뜻한다. 칵핏모듈은 편의 장치 및 주행 정보, 제어장치를 제공하고 실내 승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FEM(Front End Module)은 라디에이터, 헤드램프, 범퍼 빔, 캐리어, AAF(Active Air Flap) 등 엔진룸 앞쪽 기능 부품들을 통합하여 완성차에 공급하는 제품 단위를 의미한다.
①효율성 분석 ▶ A/S용 부품사업 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1억 1300만원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평균연봉은 1억 800만원이다.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 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1억 12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8100만원이다. A/S용 부품사업 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1억 13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74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현대모비스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 5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2.8년…남녀 평균 근속연수 최대 약 10년 차이나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현대모비스 직원 수는 1만 1632명이다. 정규직 1만 1101명, 기간제 근로자가 531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5%에 달한다. 평균연봉 1억원 대인 직원을 1만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감소의 시대에 그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일자리 창출' 기업이다.
현대모비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8년이다.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 부문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1.3년, 여성 8.8년이다. A/S용 부품사업 부문은 남성 22.1년, 여성 10.5년이다.
이 같은 평균 근속연수를 통해 남성의 평균연봉이 여성보다 높은 것은 직무 차이뿐만 아니라 근속연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③성장성 분석 ▶ 2022년 매출액 51조 9062억원…사상 처음 연간 매출 50조원 돌파
현대모비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51조 9062억원, 영업이익 2조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24.5% 증가, 0.7% 감소한 결과이다. 매출액의 경우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의 경우 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부문은 41조 696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0.3%를 차지했다. A/S용 부품 사업부문은 매출액 10조 209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부문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했으며, A/S용 부품 사업부문은 1조 9583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은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국내외에서 3천여 건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 출원한 지식재산권이 국내 출원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원천기술로 불리는 글로벌 표준특허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준특허는 국제 표준기구에서 인증 받은 원천기술로, 제3자가 해당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 활용하려면 표준특허를 보유한 회사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표준 특허만으로도 또 다른 형태의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표준특허 확보 전략은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기술을 예측하고 특허를 전략적으로 출원하는 방식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국제표준기구의 양식에 맞춰 표준특허로 재출원하는 방식이다.
④기업문화 ▶7가지 ‘모행’을 통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
현대모비스는 구성원이 행복해야 기업의 도전과 협력도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모행’(모비스인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식)의 ‘문화 그라운드룰’인 업무 규칙을 운영 중이다.
모행은 Meet, Original, Harmony, Attitude, Proactive, Pride, Why 총 7가지로 구분된다. Meet는 소통, 공감, 배려를 위한 부문이며, Original은 업무의 본질 도달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빼는 것을 의미한다. Harmony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한 팀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Attitude는 실패를 탓하지 않고 도전과 격려하는 문화 형성, Proactive는 재택근무를 통해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문화 형성을 도모한다. Pride는 ‘내가 고객이고, 내가 프로덕트 오너’라는 정신을 통해 최고의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Why는 일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상기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문화 그라운드룰은 현대모비스의 문화&복지 제도에서도 느낄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문화&복지 제도는 차량 구입/정비 지원, 의료비/학자금/주거 지원, 휴양시설 제공, 재택근무/선택적 유연근무제, 자유로운 분위기, 사내 동아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