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증시 약세 영향...반도체주 투자심리 저해 요소"<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4.06 08:48 ㅣ 수정 : 2023.04.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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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전일과 다를 바 없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침체 우려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약세 등 미국발 부담 요인이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종목군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어제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매도와 선물매수, 코스닥 현물매수 등 엇갈린 수급 패턴을 보였던 만큼, 전일과 같은 매매패턴이 지속될지도 관건이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휴장임에도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고용지표 결과는 통상적으로 금요일 미국 증시에 바로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다음주 월요일에 반영되기에, 이번주 남은 한미 증시 거래일에 외국인들의 관망심리가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초 랠리 배경을 되짚어 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 등 낙관적인 경기 전망이 증시 상승의 주된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월 중 발표된 1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표 호조로 인해 한 때 노랜딩(경기 무착륙) 가능성이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으로 자리잡았던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3월 중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촉발할 은행권 위기는 많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연준의 고강도 긴축 부작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킨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경기가 노랜딩이 아닌 랜딩(침체) 경로를 따를 것이며, 침체의 강도가 앝은 침체가 될지, 깊은 침체가 될지를 따지게 되는 시장의 전망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발 경기 불안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속 기관과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2차전지, 제약주 등 주요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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