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실적 저점 및 재고 정점을 기록한 후 3분기부터는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SK하이닉스-눈높이 낮추지만 방향성은 유효’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6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직전 분기 대비 –42% 수주이다. 영업손실은 4조12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돼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원은 “DRAM(D램) B/G(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하며, 가격 하락 폭도 20%에 이를 것”이라며 “NAND(낸드) B/G 역시 전 분기 대비 14% 줄어들고 가격 하락폭도 19% 수준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이어지며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가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2분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비수기를 거치며 출하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은 고객사들의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출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출하 증가 폭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큰 탓에 전 분기 대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모바일 및 서버의 출하 증가가 본격화로 재고가 줄고 실적은 개선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