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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 데이터 확인…韓 증시, 수출 영향 커질 것"<현대차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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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03 10:00 ㅣ 수정 : 2023.04.03 10:00

"외인, 수출 회복 관련 업종 관심…반도체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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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지난달 시장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이달 한국 증시와 수출 데이터의 상관관계가 커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통화증발을 억제하고 재정·금융긴축을 주축으로 하는 경제조정정책을 말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한 은행 유동성 이슈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이 큰 데이터들이 확인됐다"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대차대조표가 감소했고, 은행 유동성 리스크 이전 이미 소비자들이 저축과 소비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핵심 물가도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연준의 스탠스가 빠르게 전환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은행 사태는 긴축 효과 가속화를 지지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글 트렌드로 반영된 소비자들의 걱정을 살펴보면 2001년이나 2008년도 위기 구간과 동일하게 리세션(경기 후퇴)과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을 동시에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데이터들이 연준의 유연한 정책 기조 전환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오는 5월 중으로 마무리한다면, 이달 증시 하단이 점차 견고해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여전히 신흥국 시장 내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는데, 포인트는 수출"이라며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중심의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향후 부진의 강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와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다면 수출과 수입간 물가 격차 반등은 원화 강세 요인이기에 외국인 수급에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수출 증가율에 역사적으로 선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발표된 2월 교역 조건 중 수출단가 기여도 대비 수출물량 기여도가 높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세부적으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포함하는 운송장비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며 물량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증권 자체 분석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발 불확실성에도 수출 회복에 관련된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반도체 및 부품 업종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그에 따른 CAPEX(투자비용 등 자본적 지출) 모멘텀이 이달 중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이번 수출 데이터를 통해 성장성이 담보된 시장은 전기차 분야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1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전기차 등 수출 호조에 지난달에 이어 호실적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전체 수출액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 1.72%에서 1.58%로 소폭 하락했다"며 "글롭러 기업 대비 약진할 수 있는 조건인 2차전지 수출 영향력 확대가 다소 정체되는 흐름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1월과 2월 높은 순매수 강도를 보였던 외국인 수급도 한 박자 쉬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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