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태호 정신'이 만든 '착한 식품기업'...방탄소년단(BTS) 마케팅과 글로벌 공략 강화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1969년 창립된 오뚜기는 대한민국 대표 식품 기업 중의 하나이다. 오뚜기는 조미소스/식품, 레토르트/간편식, 라면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 및 판매한다. 대표 제품에는 진라면, 3분 짜장, 백세카레, 골드마요네스 등이 있다.
오뚜기는 맛있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장점 외에도 뛰어난 강점이 있다. 오뚜기의 상업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꾸준한 선행 활동이 뒤늦게 소비자에게 알려져 소비자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이다. 그 중심에는 함영준(64) 대표이사 회장이 있다.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이 점차 제품 자체의 경쟁력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윤리성 등을 포괄하게 되면서 오뚜기는 업계의 경쟁기업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유하게 됐다는 점을 취업준비생들은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뚜기의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실천해온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역사성도 파악해둬야 한다. 함영준 회장은 함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황성만(61)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경영인이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4800만원…남성과 여성 연봉차이 약 1700만원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의 평균연봉은 4800만원이다. 남성 평균연봉은 59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42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오뚜기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49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편에 속함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9.4년…여성이 남성보다 약 1년 더 길어
오뚜기는 정규직 3073명, 기간제 근로자가 49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8%에 달한다. 오뚜기의 평균 근속연수는 9.4년이다.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는 남성 근로자가 8.9년, 여성 근로자가 9.6년이다.
오뚜기의 평균연봉 측면에서 남성이 더 좋은 조건이며, 평균 근속연수 측면에서 여성이 더 좋은 조건임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2022년 매출액 3조 1833억원…’3조원 클럽’ 가입
오뚜기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 1833억원, 영업이익 18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6.2%, 11.5% 증가한 결과이다. 이를 통해 오뚜기는 ‘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오뚜기는 지난 1월 해외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뚜기는 대표제품인 ‘진라면’의 모델을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으로 선정하면서 세계적인 홍보를 위해 힘써왔다. 방탄소년단과의 인연은 2년전 맥도날드 ‘BTS세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맥도날드의 ‘BTS세트’는 전세계적으로 판매되었으며, 구성품 중 하나인 소스를 오뚜기가 납품하면서 세계적으로 간접적인 홍보를 이루어 냈다.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새로운 마케팅으로 최근 오뚜기는 ‘진라면 BT21 퍼플에디션’ 이벤트를 진행했다. ‘진라면 BT21 퍼플에디션’은 방탄소년단이 제작에 참여한 BT21 캐릭터가 삽입되며, 패키지에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입혔다.
이벤트 참여를 원할 경우, '진라면 BT21 퍼플에디션' 제품 사진이나 '진라면 약간매운맛 레시피'로 조리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필수 해시태그 ‘#진라면’, ‘#BT21’, ‘#진라면퍼플에디션’와 함께 기재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BT21 굿즈를 선물로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4월9일까지 진행된다.
④기업문화 ▶ 오뚜기만의 뛰어난 인재육성 제도와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등이 눈길 끌어
오뚜기는 뛰어난 인재육성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뚜기 인재육성 제도는 선발교육, 온라인교육, 사내교육, 사외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과정은 기본적인 역량 향상은 물론이며, 오뚜기 기업 특성에 맞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은 선발교육 중 하나로 전문 외식 컨설턴트, 쿠킹클래스, 해외 우수사례 탐방이 있다. 이와 같은 교육 과정은 오뚜기 임직원의 성장을 통해 오뚜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타낸다.
오뚜기는 인재육성에 이어 임직원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를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오뚜기의 복리후생 제도는 업무지원, 생활안정, 건강, 가족, 여가, 인재육성 총 6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분야별 대표적인 제도에는 업무지원-자율복장(비즈니스캐주얼), 생활안정-온라인몰 마일리지(창립기념일, 명절), 건강-건강검진(종합검진, 혈액검진), 가족-직장어린이집(오뚜기센터), 여가-자유로운 연차 사용, 인재육성-사내MBA 등이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며, 임직원 업무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