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내달 미국·일본 '실속 방문'...'투자유치'와 '청년 해외진출 기회' 모색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4월 미국과 일본 출장 길에 오른다. 한 마디로 정치색을 뺀 '실속 방문'이다.
■ 김동연, 내달 미국·일본 출장...두 가지 목표로 투자 유치와 청년 해외연수 위한 대학 MOU 내세워
김동연 지사는 27일 경기도청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는 4월 9일부터 19일까지 미국과 일본에 출장을 갈 계획이 있다”면서 두 가지 출장 목적을 밝혔다.
김 지사는 “첫 번째는 대규모 외자 유치를 위해서 간다”라며 “취임 후 현재 외국투자에서만 5조 원가량을 유치 확정하거나, 협상타결 단계에 있다. 그간 해왔던 5조 원에 가까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에 간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임기 내 총 100조원 규모의 국내외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미국 출장을 통해 외자 투자 유치를 끌어냄으로써 경제 역동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어 출장의 두 번째 목표로 경기도 청년들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를 내세웠다. 김동연 지사는 “두 번째 목표는 경기도 청년을 위해서 간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청년기회사업 패키지 중에는 청년들을 외국에 보내는 프로그램이 많다”며 “우리 청년들을 외국의 유수 대학에 보내서 각자 미래역량과 자기 할일을 찾게 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도가 민선8기 대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년기회패키지’ 사업은 청년들을 해외 대학과 기업에 보내는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이번 출장을 통해 경기도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이어 “(이번 출장 중) 미국에서 유수 대학 최소 2개와 MOU를 맺을 예정이다. 또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행사에 참여해 투자유치도 하고, 경기도 청년들을 해외 기업에 보내는 MOU도 같이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100여 개 기업에 우리 청년들을 보내려고 한다. 또 국내에서도 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약 500명의 청년들에게 자기 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방문은 순수하게 투자유치와 청년들을 위한 것으로, 해외 정치권 등 고위 관료들이나 방문국의 수장을 만나는 정치적인 일은 제외했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는 김 지사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외교 참사"라고 평가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첫 번째 방문국으로 선정한 데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한 답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