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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강남 1등 점포' 탈환 시동…신세계百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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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3.28 13:24 ㅣ 수정 : 2023.03.28 15:46

정준호 대표 "세련된 콘텐츠 구성"
최근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 만나
주요 명품 브랜드 입점 논의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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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롯데백화점이 서울 강남에서 신세계를 넘어 '1등 점포'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7년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호실적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지역 1번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취임 이후 명품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역마다 초대형 점포를 세우거나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펼쳐왔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등 강남 점포'를 내세워 신세계의 '지역 1번점' 전략에 맞대응에 나섰다. 이를위해 핵심 점포를 재단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비효율적인 다점포 전략 대신, 효율적으로 핵심 점포만 리뉴얼해 '오래된 기업'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과 강남점의 고급화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신세계 강남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세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1등 백화점을 강남에서 만들겠다"며 "강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타 점포까지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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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왼쪽) 롯데 회장이 잠실 롯데 에비뉴엘을 방문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만나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남점은 신세계와 롯데가 동시에 주목하고 있는 점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7월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대 화장품 전문관을 구성한 데 이어, 내년 중으로 식품관과 식음료 매장, 패션 잡화 등이 위치한 지하 1층과 면세점이 들어섰던 구역을 리뉴얼할 전망이다. 지하 1층에서는 '주류' 매장이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비롯해, 강남점·잠실점 등 핵심 점포 리뉴얼도 계획 중이다. 강남점은 연내 본격적으로 리뉴얼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강남점 리뉴얼을 여러 방면에서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정이나 콘셉트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브랜드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현재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리뉴얼을 진행하게 된다면, 고가의 명품 수요가 높은 강남의 상권 특성을 반영해 명품 브랜드 유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2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만나 주요 브랜드 입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의 루이뷔통 매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부촌인 대치동에 위치해 있어 외부 유동 고객이 적은 편이다. 주 고객층 또한 학원가를 방문하는 학부모, 학생 등 지역 주민이다.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신세계를 뛰어넘는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점포 1위가 곧 국내 1위로 직결되는 만큼, 백화점 업계가 강남점 리뉴얼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주변 상권을 얼마나 잘 파악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느냐가 리뉴얼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대 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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