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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호(號), 322조원 글로벌 배터리 시장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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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25 05:00 ㅣ 수정 : 2023.03.25 05:00

LG엔솔, 美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7조 투자...43GWh 규모로 사상 최대
美 IRA로 북미 지역내 고품질· 고성능 배터리 수요 급증도 투자 배경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해 테슬라·BMW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 늘려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 ESS 전용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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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 부회장)이 미국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32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州) 퀸크릭(Queen Creek)에 7조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생산능력은 43GWh로 북미 지역에 있는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공장 건설 계획 발표는 지난해 6월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재검토한다고 공시한 지 9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배터리 리서치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polaris marketreseatch)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500억1200만달러(약 64조6000억원)에서 매년 18.9% 증가해 2039 2255억5000만달러(약 291조3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리서치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전세계 ESS 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54억5000만달러(약 7조500억)에서 해마다 34.5% 상승해 2026년 240억8000만달러(약 3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원통형 배터리 사업과 ESS 용 LFP 배터리 사업을 동시 추진해 총 322조원 규모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셈이다. 특히 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대규모 조성한다는 것은 업계를 이끄는 행보로 관심이 모아진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최초”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 고(高)품질·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기존 계획했던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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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 네트워크 [사진=LG에너지솔루션]

 

■ 4조2000억원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 세운다... 테슬라·BMW와 거래 확대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은 4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 착공에 돌입하고 오는 2025년 공장 준공과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모델은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 높이 70㎜)이며 이를 미국 주요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70 배터리 거래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이 배터리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독일 완성차 업체 BMW 등이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신규 공장 건설은 두 기업과의 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테슬라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신규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완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대 수준의 전기차가 생산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북미 지역 내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연 평균 27GWh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북미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해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객사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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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 3조원 규모 ESS 용 LFP 배터리 공장 구축...中 CATL 추격 가속화

 

올해부터 미국에서 IRA 법안이 발효되면서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조원을 투자해 연산 16GWh 규모 파우치형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준공과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脫)탄소 시대가 가속화 되면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ESS 산업 또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할 ESS 전용 LFP 배터리 및 시스템은 에너지 밀도, SOC(배터리 충전상태 체크) 정밀도 등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으로 물류, 관세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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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배터리기업 CATL과 BYD가 글로벌 ESS 시장 1,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SNE리서치]

 

특히 ESS 배터리 공급에만 집중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시스템통합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를 통해 ESS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도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늘려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1위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리서치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국 CATL이 53GWh를 공급해 1위자리를 차지했으며 중국 BYD가 14GWh로 2위"라며 "중국 기업들의 ESS 독주체제를 LG에너지솔루션이 저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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