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24일 보험업계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과 관련해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접근에 용이하다며 현대해상을 최선호주로, DB손해보험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 전환 이후 보험사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자기자본+CSM(계약서비스마진)'이 될 전망"이라며 "순자산 가치와 보험계약 가치의 합산으로 보험사의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FRS17 전환 이후에도 신계약 마진, 이익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 신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이 금리 민감도 측면에서 생명보험 대비 손해보험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는 생명보험도 투자 매력이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저평가에, CSM 증가 기대도 높다"고 강조했다. 신계약 경쟁력 검증, 주주환원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되면 생명보험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보험사들이 IFRS17 약식 재무제표를 공시한 것과 관련해"IFRS17 핵심 지표인 CSM의 경우 대체로 올해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알려진 수준이었다"면서 "이번 공시로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IFRS17 재무제표의 불확실성은 한층 완화됐다고는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보험사별 CSM 상각이익, 예실차 등을 세세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손익 항목별로 비교적 상세하게 공시한 보험사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보험사가 많았고, 약식 재무제표인 만큼 각 사별 공개 수준이나 분류 기준이 조금씩 달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을 제외한 보험사들은 부채는 IFRS17을 적용하면서 자산은 기존 회계기준(IAS39)를 적용했다"며 "자산에 금융삼풒 국제회계기준(IFRS9)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산의 계정 변경에 따라 자기자본과 손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