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매파적 스탠스 정점 통과”<유안타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3.24 08:56 ㅣ 수정 : 2023.03.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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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안타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결정과 관련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스탠스 정점을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제부터 경기 향방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응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스탠스가 관심의 대상이 될 국면”이라며 “다만 시장과 연준의 경기 판단에 대한 괴리가 지속적으로 존재한 만큼, 경계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수정된 연준의 경제 전망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부분”이라며 “당장 미국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대출 조건이 강화될 분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용 여건 악화와 함께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내수 경기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금융 불안으로 인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상에도 변화가 확인됐다”며 “3월 3주 연준의 대차대조표 잔고는 8조7000억 달러로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직전 대비 2조9000억 달러 증가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변화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금융 불안을 진화하기 위한 대응이지만 문제는 향후”라며 “연준과 재무부의 움직임에도 금융 불안은 아직 진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과 같이 유동성 지원 창구를 통해 대차대조표 확대를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상업은행의 총자산 대비 유가증권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4.9% 수준으로 보유 유가증권 중 MBS가 53.5%를 차지한다“며 ”문제는 유가증권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예금이 대출로 전환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상업은행들은 유가증권 비중을 확대했다”며 “또 위험자산 보다는 국채와 MBS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상업은행들이 보유한 MBS와 국채 가치 하락은 필연적으로 연결됐다“며 ”블룸버그에서 산출하는 MBS 수정 듀레이션은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평균 2.91년에서 2023년 3월 현재 6.02년까지 확대됐다. MBS의 듀레이션 확대는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노출 확대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월 FOMC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현재 금융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수단은 결국 금리 인하”라며 “3월 FOMC로 매파적 스탠스는 정점을 통과했지만, 금융 안정을 위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 기대는 점차 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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