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동연의 글로벌 행보, 베트남 국회부의장 만나 '상호 청년 교류' 제안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 "문화와 관광분야 교류를 더욱 촉진하자" 제안
취임 이후 18개국 주한 외국 대사들이 김동연 지사 만나러 경기도를 방문해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대표단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경기도-베트남 간 만남은 베트남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자리다. 지난해 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경기도를 방문해 논의한 교류 협력 활성화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주석이 방한했을 때 한국과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라며 “응우옌 쑤언 푹 주석님은 그때도 경기도를 방문하셨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외교 격상 단계 이후 이번이 첫 공식 방문이고 외교 관계를 구체화하는 업무로 방한했다”라며 경기도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응우옌 득 하이 부의장은 경기도와의 협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문화교류와 관광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증진을 제안하기도 했다.
응우옌 득 하이 부의장은 “앞으로 (베트남과 경기도의) 각 지방의 장점들을 살리면서 협력 활동을 계속했으면 한다”라며 “특히 무역과 물류, 첨단 기술에 더불어 문화교류와 관광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부분에서 더 많은 촉진 활동을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부의장님께서 말씀하신 제안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교육과 외교 확대, 문화 교류 등등 여러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저희 실무 책임자들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지금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인적 교류의 한 측면으로 국가 간 청년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저는 한 가지 추가한다면 베트남과 경기도 간에 인적 교류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며 “특히 우리 청년들을 베트남에 많이 보내고 또 베트남 청년들이 경기도에 와서 서로에 대해 많이 배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3만 7000명 정도의 베트남 국민이 살고 있다. 경기도청에서 우리 경기도에 살고 있는 베트남 국민을 위해서 더 많이 신경 쓰겠다”라며 “특히 그 2세들은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과 베트남 양쪽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제도를 포함해 경기도가 특별히 신경을 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선8기 들어 주한 외국 대사 등의 해외 인사들이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만남을 요청하고 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중국과 영국, 독일, 키르키즈, 세르비아, 미국, 라트비아,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남아공, 필리핀, 콜롬비아, 페루,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핀란드 등 무려 18개 나라에서 주한 대사와 경제사절단 등이 김 지사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를 찾아왔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지사님이 워낙 글로벌 이슈에 관심이 많으시고 만나면 대화가 잘 통하니 소문이 난 것 같다”라며 “이번 베트남 국회 부의장 방문도 베트남 쪽에서 꼭 뵙고 싶다며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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