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미국 시장 공략에 힙입어 지난해 매출 1626억원 달성
미국 내 생산 공장 가동으로 IRA에 유연한 대응 가능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전기차 충전기 개발·판매를 맡고 있는 SK시그넷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2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호조)를 달성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는 2021년 매출 800억원과 비교해 103%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4억원과 비교해 45% 늘어났다.
회사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는 것은 미국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미국 내 1·2위 초급속 충전소 운영사업자(CPO)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와 EV고로부터 수주가 크게 늘면서 해외 매출이 늘어났다”며 “지난해 매출 1626억원 가운데 81.7%인 1329억원이 해외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SK시그넷은 지난 1월 미국 상용차 전문 CPO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Terawatt Infrastructure)와 수주 계약을 맺어 수주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연간 최대 1만기 생산 능력을 갖춘 SK시그넷 미국 텍사스 생산 법인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제품 생산과 공급이 이뤄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향후 SK시그넷의 해외 사업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SK시그넷은 철저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1월과 3월 각각 400kW 초급속 충전기 V2와 상용차(대형차량) 충전을 위한 메가와트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잇따라 공개해 제품 라인업(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지난해 EA, EV고 등 미국 충전소 사업자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는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NEVI)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NEVI 프로그램은 오는 2026년까지 총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지원금이 투입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는 각 주(州) 교통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계획을 제출하고 관련 여건을 충족하면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할당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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