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3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뒤 연내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5월 금리 인상이 멈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의 예상과 같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0.25%p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실리콘밸리뱅크(SVB)발 신용 경색 리스크 전염을 막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원했던 물가 안정에서 금융 안정으로의 정책 전환 시그널은 이번 회의에서는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기대했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5월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성명서 내용 변화와 점도표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 성명서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표현한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2월 성명서에의 ‘계속된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으로 수정된 것”이라며 “5월 금리가 동결되거나 0.25%p 추가 인상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되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주목됐던 점도표 역시 큰 변화가 없었다. 2023년 정책금리 전망치는 중간 값은 12월 5.1%와 동일했고 2024년 금리 전망치는 기존 4.1%에서 4.3%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며 “점도표상으로도 추가적으로 한 차례(0.25%p)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5월 추가 금리인 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신용 경색이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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