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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 등 게임사, 연이은 중국 판호에 매출 성장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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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3.24 05:00 ㅣ 수정 : 2023.03.24 06:52

지난해 12월 이어 3개월 만에 또 다시 판호 발급 성공
판호 추가 발급 기대감과 흥행 부진 우려 상존
중국 내 인기 장르 서브컬처 개발한 넥슨게임즈에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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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넷마블 등 한국 게임사들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만에 또 다시 중국 게임 서비스 허가를 획득했다. [사진=freelik]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회사들의 매출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658억8400만위안(약 48조6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 대비 10.3% 감소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다만 중국 게임 당국은 2010년대 이후 처음으로 직면한 역성장에 외국산 게임 수용에 점차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산 게임 7종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한 데 이어 3개월 만인 최근 또 다시 5종에 판호를 부여했다.

 

특히 국내 게임 대기업으로 중국 시장이 선호하는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한 넥슨과 넷마블의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판호를 받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 3개월 만에 또 판호 발급…넥슨·넷마블 성과 돋보여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한국 게임을 포함해 총 27종류에 이르는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은 △넥슨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클럽오디션’ 등 4종류다.

 

넥슨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판호 발급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무려 1년 6개월 만에 판호 발급이 재개됐던 지난해 12월 넥슨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넷마블 자회사)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 ‘그랑사가’ 등이 7종이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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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방향으로)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넷마블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넷마블 'A3:스틸얼라이브' [사진=각 사 제공]

 

이에 따라 업계는 2017년 사드(THAAD·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발생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완화되고 추가 판호 발급이 재차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판호 발급 여부가 현지 흥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최근 많이 높아졌으며 접속 지역 우회 방식으로 해당 게임을 이미 이용해봤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들은 다른 해외 지역에서 이미 출시됐기 때문에 중국 이용자들이 해외 서버로 게임을 경험해봤을 확률이 크다”며 “또한 출시 초기에는 과금(유료결제)이 높지 않은 수익모델(BM)로 출시할 수 밖에 없어 BM 업데이트 이전까지 트래픽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 국산 대작 서브컬처 중국에서 통할까…넥슨게임즈에 쏠린 눈

 

이번 판호 발급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 내 인기 게임 장르로 부상한 서브컬처(일명 미소녀 육성게임)의 존재감이다.

 

최근 3개월간 판호를 발급 받은 한국 게임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4종, 서브컬처 4종, 캐주얼 3종이다. 또한 대다수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유명 IP로 이뤄진 점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중국 게임 시장에서 비중 10%를 차지하는 주력 장르로 성장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판호를 획득한 넥슨게임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0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매출 40억달러를 돌파한 서브컬처 게임 ‘원신’ 역시 중국 게임업체가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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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호요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원신' [사진=미호요]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국산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지난 2021년 2월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 먼저 선보였다. 일본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2021년 11월 한국, 미국 등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237개국에 출시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도시’라는 경쾌한 배경에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앞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게임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진지점령(MOBA), 1인칭슈팅(FPS) 만큼 서브컬처, 카툰 그래픽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국산 서브컬처 대작이 포함된 이번 판호는 한국 게임 시장에 지난해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블루아카이브는 MMORPG에 비해 중국 흥행 가능성이 크다”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대부분인 중국 서브컬처 수집형 RPG 사이에서 밝고 유쾌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 블루아카이브의 콘텐츠 희소성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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