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IFRS17 적용 이후 이익·자본 증가"<유안타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3.20 09:38 ㅣ 수정 : 2023.03.20 09:38

IFRS9 적용은 변수…일시적으로 이익·자본 증가폭 감소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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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안타증권이 20일 보험업계의 IFRS17 적용에 따른 2022년 기준 비교 재무제표를 공시한 것과 관련해 이익과 자본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는 보험영업이익 개선에, 자본 증가는 보험계약부채 감소에 기인한다"면서 "기존에는 현금흐름 일정에 맞춰 초기에 대량으로 인식하던 사업비용을 IFRS17 적용 이후 기간 경과에 따라 인식하게 되면서 보험영업이익의 개선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의 증가는 부채가 자산보다 더 크게 감소하는 점에 기인한다"면서 "다만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을 적용하면서 자본의 증가 폭이 기존 제시한 수치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IFRS9을 적용하면 일시적으로 자본이나 이익의 증가폭이 감소할 수 있다. 만기보유증권을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기타포괄손익 분류(FVOCI)로 적용하면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감소를 반영해 자본 증가폭이 감소한다. 

반면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당기손익 분류(FVPL)로 적용하면 이익 증가 폭이 감소한다.

 

정 연구원은 "은행 자회사나 한화손해보험 같이 IFRS9을 원래 적용하던 회사들의 비교 재무제표에서는 FVPL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한다"면서 DB손해보험은 IFRS9 적용 기준으로도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는데, 이는 DB손보가 만기보유증권을 전부 FVOCI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이달 보험사 주가에 대해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부진했다"면서ㅓ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돼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생명보험의 금리민감도는 IFRS17 전환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익에서의 민감도는 감소하겠으나 이제는 자본이 금리와 동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재보험 출재를 통해 이를 관리할 수 있으나 비용 문제로 극단적인 금리 하락 상황에 대비하는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신종자본증권 등의 발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면 자본비율이 상당 부분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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