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업계 역량 총 결집해 ‘탄소발자국 원팀’ 구축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17 10:15 ㅣ 수정 : 2023.09.11 17:54

업계 최초 조선업 온실가스 스코프 3 산출 가이드라인 표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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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 선급협회(ABS) 극동아시아 영업사장,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임영호 현대중공업 부사장, 배진한 삼성중공업 부사장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식'에 참가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 및 한국선급(KR)과 함께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원팀’을 만들겠다고 17일 밝혔다.

 

KR은 조선·해운 관련 제도 정립 및 신기술에 대한 검증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탄소발자국은 개인, 기업 또는 국가 등 단체가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뜻한다.

 

즉 HD현대는 온실가스 총량에 대한 치밀한 관리를 위해 업계 역량을 한 곳에 모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또 HD현대는 한국 조선업계와 더불어 미국선급 ABS까지 포용해 탄소발자국 추적 및 이를 표준화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HD현대 조선 계열사(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및 국내외 선급은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Scope)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스코프 3는 선박 원자재 생산 과정과 선박 인도 이후 운항부터 폐선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의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방법을 상호 공유 및 비교, 분석하고 선급의 자문을 거쳐 산출 방법을 표준화해 올해 말까지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 참여 기관들은 향후 도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조선사,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관들로 참여 범위를 넓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EU CSR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정보공시 기준 등에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스코프 3 배출량 공개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국내 조선사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배출량을 산정해 공개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선박 분야 연구 개발과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여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ABS 극동아시아 영업사장은 “스코프 3 배출량 측정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다”며 “탄소 배출량을 면밀히 측정하고 검증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데 조선업 선도 기업들과 선급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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