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쇼크④끝] JP모건 등 대형은행 증자 참여설에 퍼스트리퍼블릭 20달러서 40달러 롤러코스터
JP모건 등 대형은행들 위기 겪고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뱅크에 대해 증자 참여 등 다각적 지원방안 검토설에 주가 장중 저점 대비 2배 오르는 등 급반등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진직후 44시간만에 금융당국에 의해 전격 폐쇄됐다. 자산규모만 2090억달러(275조원)에 달하는 대형은행이 파산절차에 돌입하면서 연쇄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SVB의 파산 여파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커스터머스뱅코프 등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미국 연방정부는 정부 차원의 구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도 다른 금융권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무너진 워싱턴뮤추얼은행에 이어 최대규모의 은행파산이 몰고올 충격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후 금융권은 또다른 희생양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 시그너처 은행이 폐쇄된데 이어 167년 역사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지만 스위스 중앙은행과 대형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 수혈을 통해 일단 급한불은 끄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위기설이 나돌았던 퍼스트 리퍼블릭뱅크가 대형은행들의 지원설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마이너스 36%에서 플러스 28%까지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뱅크는 개장초 전거래일 대비 36% 하락해 20달러 선이 무너졌지만 장중 JP모건, 씨티,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이 증자에 참여할 것이란 소문에 순식간에 오름세로 돌아서 한때 전거래일 대비 28% 이상 올라 4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장중 저점 대비 2배 가량 오른 것이다.
이날 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씨티, 웰스 파고 등 월가 금융사들은 퍼스트 리퍼블릭뱅크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WSJ은 “쉽지 않아보이기는 하지만 대형사의 인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유동적이고 거래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퍼스트 리퍼블릭뱅크와 함께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던 팩웨스트뱅코프 역시 장중 마이너스 25%에서 플러스 22%까지 치솟는 등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이 회사는 퍼시픽 웨스턴은행의 상장 지주사로, 파산한 SVB와 동일한 성격을 갖고 있다.
한편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CS는 스위스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40억달러에 달하는 긴급자금 수혈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일단 급한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CS위기를 겪고 있는 스위스에 대해 “위기를 넘길 정도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디에마 호르눙 전무이사는 “우리가 스위스에 매긴 ‘Aaa’, ‘안정적’ 국가신용등급은 스위스의 매우 강한 경제 펀더멘털, 충분한 재정적 여력, 그리고 현재와 같이 글로벌 은행권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을 관리할 수 있는 고도로 효율적인 기관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S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7% 오른 2.32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CS는 전날 위기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3.94% 하락해 2.16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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