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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자스타프라잔’ 기술수출로 신약개발 청신호…‘케이캡‧펙수클루’와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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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3.17 02:13 ㅣ 수정 : 2023.03.17 02:13

자회사 온코닉, 자스타프라잔 중국 제약사 리브존에 1600억원 기술 수출
지난해 3분기 10억원 적자, 연구개발비 381억원…전방위적 자금 확보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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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일약품]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제일약품이 강화하고 있는 신약 개발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온코닉테라퓨틱스(제일약품 자회사)가 개발 중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JP-1366)이 중국 제약사에 기술 수출됐다.

 

하지만 시장상황은 치열하다. 경쟁 약물로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먼저 출시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이다. 자스타프라잔 출시 시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로 인정받아야만 제일약품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제일약품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가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지만 순이익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향후 진행되는 여러 건의 임상 시험을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스타프라잔을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해 16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선급으로 200억원을 받았고 1400억원은 마일스톤 방식(개발 단계에 따라 분할 지급)으로 받게 된다. 

 

자스타프라잔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PI계열을 대체할 신약 후보물질이다. P-CAB는 PPI와 달리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약효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캡은 지난 2022년 원내 처방 실적이 1252억원을 기록하며 HK-이노엔의 주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7월 출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이 영업력을 끌어 올린다면 펙수클루는 5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 다케다 제약의 ‘보신티’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P-CAB 계열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스타프라잔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2상을 마친 상황이다. 아직 임상3상이 남아 있어 올해 출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시장에서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 자스타프라잔의 성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 과도한 연구개발비 지출, 적자 전환…온코닉 시리즈 투자 720억원 유치 성공해

 

제일약품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매출액 대비 3.51%(242억원)를 2021년에는 5.57%(39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6.92%(381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개발하고 있는 신약 7개 중 5개는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고 뇌졸중 치료제는 임상 2a상을 진행 완료했고,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유럽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개량 신약 3개 중 당뇨병 치료제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개는 전임상 단계다. 

 

앞으로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최근 제일약품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총이익은 1210억원에 판매관리비가 1191억원을 차지해 이익이 19억원에 불과했다. 기타 손실 등이 발생해 제일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억원 적자를 봤다. 의약품의 마진율을 높이고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일약품은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을 줄이고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난 2020년 5월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021년 4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말 260억원의 시리즈B까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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