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김동연 경기지사, "장기 압수수색이 도정을 마비시켜...1390만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3.15 17:21 ㅣ 수정 : 2023.03.15 19:40

'장기 압수수색'에 불만 표출한 김동연, "이화영 면식도 없어...상식적인 수준 넘어서는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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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의회 제3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모도원 기자]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에 화가 났다. 보름 넘게 이어지는 검찰의 압색은 상식적인 수준을 넘었으며 그로 인해 도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제3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강태형(민주·안산5) 의원은 도정질의에서 “지사님은 ‘범주 국가의 실체를 똑똑히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다. 올리면서 밝혔듯이 검찰에 의해 상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며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할 경우 경기도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취임 뒤 13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건수로는 6만5000여 건의 자료를 가져갔다”라며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서는 협조했지만, 제 방과 도의회에 대한 압수수색은 도를 넘었다. 또 타당하지 않고,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도정을 마비시키고 1390만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작년에 여기 새 청사에 입주했고 제 컴퓨터 역시 작년에 제작된 컴퓨터이며 작년에 구매한 기업까지 제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컴퓨터를 포랜식 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그동안 검찰에 적법한 수사에 저희가 적극 협조해 왔지만, 경제부지사 같은 경우는 압수수색을 네 번 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는 이화영이라는 분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면식도 없는 분이다. 이와 같은 것들은 저 개인의 무대를 떠나서 경기도 전체와 도정에 대한 상당히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재까지도 압색을 하고 있고 오늘은 북부청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자료들을 압수한 자료들이 너무 많으니 그걸 다 가져갈 수는 없고, 자기들 배상 물건을 분류하기 위한 작업을 지금 방에서 하고 있는데 그것도 이제 압수수색의 연장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그래서 저희 직원들에게도 제가 이와 같은 압수수색에 위축되지 말고 당당한 일을 해라고 했다”라며 “공무원들이 그렇게 불법 그런 일들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저희는 다시 한 번 적법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수준 내에서 대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달 22일 경기도청 남·북부청사와 경기도의회 등에 검찰과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자료 선별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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