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5일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개발 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90만원으로 높였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화학품 생산설비 규모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화학산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업황 속에서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이들 분야의 매출 비중이 5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51조8659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앞서 언급한 3가지 부문의 총 매출은 9조7540억원으로 18.8%를 차지했다.
3가지 부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LG화학은 매년 4조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사업을 비롯해 분리막, 음극재, 동박까지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에 걸쳐 사업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양극재는 지난해 말 9만t의 생산능력을 2026년 26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윤 연구원은 “그동안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만 양극재를 공급해왔다”며 “올해부터 미국 완성차업체 GM에도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고객사 쏠림 현상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배터리 기업에도 양극재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어 고객사 다변화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3가지 사업 확장에 힘입어 LG화학이 올해 매출 59조6869억원, 2024년 70조5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