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9조 투입 국내 유화업계 최대 '샤힌 프로젝트' 개시
에틸렌 연산 180만t 규모 스팀 크래커 등 유화 복합시설 2026년에 완공
윤석열 대통령 “에쓰오일·울산시 새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
프로젝트 완공 땐 유화 포트풀리오 비중 25%까지 늘어나
프로젝트 추진 따른 고용창출 1만7000명, 경제적 가치 3조원대 기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석유화학(유화)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9조원이 투입되는 에쓰오일 '샤힌(shaheen)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에쓰오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일 경남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유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에쓰오일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출발을 축하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의 위상을 다지는 에쓰오일의 야심 찬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되며 2026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고 투자계약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되는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산 180만t 규모),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으로 이뤄진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늘어나며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우리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알 카타니 CEO는 또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샤힌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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