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충성고객 잡아라"…신세계·신라면세점, 통합 멤버십 도입 경쟁
온·오프라인 멤버십 등급제도 통합 운영
할인, 포인트 등 혜택 강화…산정기준도 완화
롯데면세점, 하반기 개편안 공개 예정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서자, 면세점 업계가 멤버십 제도 개편에 나섰다.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1월 해외 출국자 수는 178만2313명으로 전년 대비 1108.9%(약 12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월 해외 출국자 수의 61.19%에 달한다.
해외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자 면세점 업계 매출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들어 내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0%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면세점 내국인 매출 또한 절반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신세계·신라·롯데 등 면세점 업계는 멤버십 제도 재정비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멤버십 통합부터 산정 기준 하향화까지 고객 혜택을 대폭 늘렸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부터 온라인 전용 등급제도를 폐지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운영한다. 온·오프라인 및 품목에서 구매한 것과 관계없이 1년간 4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VIP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이나 면세포인트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면세포인트의 유효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
전용 혜택도 강화했다. VIP등급에게 최대 20% 할인 혜택과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면세 포인트 10만원을 제공한다. 명동점 라운지 서비스와 공항 우선 인도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온라인 전용 추가적립금 1만원도 증정한다.
블랙 등급은 2년간 멤버십 점수 4000점에서 1년간 2000달러 이상 구매 금액 기준으로 변동했다. 골드 등급은 3년간 1000점에서 1년간 800달러 이상으로 변경했으며 최대 15% 할인 혜택을 준다. 가입 즉시 받을 수 있는 실버 등급에는 최대 10% 할인 혜택과 온라인 전용 추가적립금 3000원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회원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사이먼,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도 멤버십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블랙 등급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레드, 신세계사이먼 골드, 신세계인터내셔날 골드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신라면세점도 홈페이지를 통해 7일부터 온·오프라인 멤버십 등급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블랙, 블랙프레스티지 등 5개 등급에서 '골드 플러스', '다이아몬드' 등 2개를 신설했다.
신규 등급이 추가되면서 등급별 혜택도 늘렸다. 골드 플러스 등급은 오프라인 최대 15%, 온라인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이아몬드, 블랙 등급은 온·오프라인 모두 최대 20%까지 할인 가능하다.
등급 산정 기간과 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기존 실버부터 다이아몬드 등급의 산정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여, 고객이 보다 쉽게 등급에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SSF SHOP, 노랑풍선, 카카오T벤티, 요기요에서 할인과 멤버십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멤버십 제도를 개편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멤버십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중으로 멤버십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더 많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멤버십 혜택과 서비스를 선사하고자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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