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에스엠 인수전서 유리한 고지 선점”<현대차證>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에 따라 초거대 엔터사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일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15.8%+α(공개매수성공분)에 해당하는 에스엠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우호 지분과 추가 의결권을 확보해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상대 진영(카카오) 지분율이 1% 남짓에 불과한 점, 이번 인용 결과 발표가 여론과 소액주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하이브가 인수전 우위를 확고히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 동원력은 카카오가 확실한 우위로 평가된다”며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 방법을 포함해 에스엠 인수에 총력전으로 임할 경우 하이브도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위험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 최종 성공하게 된다면 초거대 K-팝 엔터사가 탄생하는 셈”이라며 “양사 합산 음반판매량은 올해 4500만장을 상회하고 합산 공연모객수는 350만명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BTS, 세븐틴, NCT 등 빅3 보이그룹을 모두 보유하게 되고 ‘위버스’와 ‘디어유’ 등 팬덤 플랫폼에서도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시 반독점 이슈가 제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될 경우 반독점 이슈를 해소하는 것이 딜을 완결하는데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