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8 09:35 ㅣ 수정 : 2023.02.28 09:35
"유효 업종, 中 리오프닝 소비테마주 전망"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증시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횡보하다가, 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 상승할 수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발표된 고용과 인플레이션 등 시장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지표들이 시장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며 "모두가 예상하던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예상보다 낮은 최종금리 기대감 등 지난달 시장이 기대하던 전망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 내 가격들의 움직임을 보면 달러 강세나 금리 상승 등 다분히 위험자산을 위축시킬 만한 재료들이 등장한 상태"라며 "이달 중 기대됐던 장기 추제선인 200주선 돌파도 무산되는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난달 말 기준 일련의 투자심리지표들이 중립 이상의 영역에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아직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들은 증시 하방을 가리키고 있지만, 심리지표들이 상방 베팅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오는 3월에는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순차적으로 대형 이벤트들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거시경제 환경이 제약적이더라도 주식시장은 재료들을 선반영하는 데다가, '좋아졌다·나빠졌다'가 아니라 '좋아지고 있다·나빠지고 있다' 같은 움직이는 흐름에 주목하는 특성이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누적된 긴축효과 등으로 미국 제조업 및 소비 경기 개선세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한국 수출과 코스피 이익 전망의 호전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또 3월 FOMC까지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증시 상단을 월말까지 제약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재료들은 이미 기존에 경험해오면서 내성이 생긴 것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악재성 재료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는 이상 증시 하방 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경기재개)으로 인한 경기 반등이 국내 수출이나 코스피 이익 관점에서 추가 하락을 제어해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현재 증시를 둘러싸고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상황이며, 오는 3월 FOMC까지는 기간 조정 형태의 중립 수준 증시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월 FOMC에서 연준이 현재 시장을 우려하는 것 이상으로 매파적인 결과를 발표하 가능성이 작은 만큼, 그때를 기점으로 주식시장 상단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것이 적절해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3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00~2,550을 제시했다. 방향성은 횡보 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3월 FOMC 전까지 중국 리오프닝 소비테마주들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이후 FOMC를 소화하고 나서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민감도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말부터 성장주에 대한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