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오늘 국내 증시가 한·미 통화정책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파적이었던 2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출현할 수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미국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엔비디아가 게임·AI 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시간외에서 8%대 내외의 주가 급등세를 연출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을 맞았던 AI·GPT·반도체 등 관련주들의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나타난 극심한 주가 변동성 출현 이후 낙폭을 회복한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지난해 1월처럼 FOMC 의사록이 향후 증시 방향성에 큰 충격을 가하는 재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는 3월 FOMC 전까지 상방이나 하방으로 방향성을 베팅하는 분위기가 아닌, 지표를 확인해가면서 사후적으로 대응해가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을 자극해 증시 불안을 유발한 요인으로 봤다. 그는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1월 고용과 물가 서프라이즈를 겪으면서 최종금리 전망치 상향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월 중순 이후 몇 차례 주가조정을 통해서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를 반영해왔던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원·달러 환율 1,300원대 진입 등 매크로 상 악재성 재료가 출현한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급락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