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여 최근 강세가 나타난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증시 랠리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이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면, 이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 축소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 증시에 조정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가능성은 0%였지만, 전일 기준 24%까지 상승해 이번 회의에서 인상 폭을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며 "또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종금리 수준과 무관하게 연내 금리인하에 힘을 실었던 시장 참여자들이 하나 둘씩 후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고용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볼 때, 현재의 주식시장이 연준 정책에 민감해지는 구간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은 개별 기업들보다 경제 지표 그 자체에 주목해 연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 예정인 FOMC 의사록이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연준 관련 이벤트를 거치는 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일 국내 증시가 개별 업황 호재에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미국 시장금리 급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내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그 안에서 업종 및 테마 간 순환매 장세가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민감 업종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으며, 동시에 음식료나 경기 방어주들로 매수세가 유입돼 업종 및 테마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