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등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강남8학군 안부럽네

권태욱 기자 입력 : 2023.02.20 18:08 ㅣ 수정 : 2023.02.21 08:58

서울 ‘강남 8학군’ 전월세 거래 ‘급감’
연수구, 서귀포시 등 아파트 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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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컴퍼니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분양예정인 '제주 브리튼파크 1차 월드메르디앙' 투시도. [사진=SNT컴퍼니]

 

[뉴스투데이=권태욱 기자] 최근 주택시장의 판도가 서울 강남 8학군에서 국제학교 인근으로 바뀌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 8학군의 아파트 거래는 감소한 반면 국제학교 인근 거래는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만486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만380건보다 27%가 줄어든 수치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전세와 월세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남 8학군'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대치·도곡·역삼동의 전월세 거래량은 460건으로 전년 동월(825건) 대비 4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거래량보다 감소폭이 약 20% 더 크다. 

 

하지만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의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가 대표적으로 이곳에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개교 예정)가 위치해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연수구 전월세 거래량은 337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45%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거래 증감률(15%)보다 무려 30%가 높은 증가세다.

 

그런가하면 침체된 주택시장 속에서 집값이 오른 곳도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제주 서귀포시 아파트 매매가는 3억2255만원에서 3억3559만원으로 약 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5억5322만원에서 5억3367만원으로 3.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 서귀포시는 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4곳의 국제학교가 들어섰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제학교 등 양질의 교육 환경이 인접한 입지는 대기수요가 풍부해 집값의 하방경직성이 강하다. 호황에는 상승 여력이 크고 불황에도 낙폭이 적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주 서귀포시는 향후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인데다 제주 제2공항, 스마트 혁신도시 조성사업 등 다양한 상승 동력으로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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