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정전후 아파트 월패드 고장 사건 해명..."월패드 고장 원인은 정전 아닌 일부 기기의 성능적 특성으로 추정돼"
"월패드는 예비전원 공급장치 부설 의무화 대상"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한국전력이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일부 세대의 월패드(통합 주택 제어판) 고장이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17일 해명했다.
한전은 "전기적 특성상 정전시 과전압이 발생하면 정전을 경험한 모든 고객의 전기기기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해당 아파트의 일부세대(179세대, 10%)에서만 월패드 고장이 발생한 것을 볼 때 전원 투입·차단 시 일부 기기가 성능적 특성상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한전측 정전이 아닌 아파트 자체 전기설비 정기점검을 위한 단순 전원 투입·차단시에도 유사사례(월패드 고장)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유사 사례가 다수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외부에 설치된 전력설비는 자연환경에 항시 노출되어 있어, 정기적인 설비진단 및 순시점검 등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로 불가피하게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건설 관련 규정에서는 예비 전원장치(UPS 등)를 설치토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월패드 전용 예비전원장치가 개발되어 설치되고 있는 추세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 기준”에 따라 월패드는 예비전원 공급장치 부설 의무화 대상이다.
한편 YTN은 지난 16일 '제보는 Y'를 통해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 1700여 세대중 10%에 해당하는 179세대가 월패드 고장피해를 입었다"면서 "한전측은 전기공급약관상 손해배상 면책이 적용돼 배상 불가라는 안내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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