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와 카드사가 손을 맞잡았다. 금융 당국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증권 계좌에 예수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롯데카드와 함께 증권사 PLCC인 ‘나무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나무 롯데카드는 일상의 소비가 투자가 되는 고객 경험을 위해, 카드 사용 금액의 최대 1%를 ‘나무 캐시백’으로 한도 없이 적립해 준다. 적용 가맹점이나 할인율 관계없이 소비한 만큼 투자 자산이 되는 것이 장점이다.
나무 캐시백은 고객이 지정한 나무증권 계좌에 매월 지급되며, 원하는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캐시백 금액이 많지 않더라도 소수점 매매로 국내주식은 100원, 해외주식은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커피(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문화(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CGV) 3가지 그룹 중 그룹별 최대 5000원, 총 최대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히 나무증권의 유료 멤버십인 나무멤버스의 구독료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전문적인 콘텐츠를 통해 투자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나무증권은 이날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나무 롯데카드를 신청한 고객들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카드 발급 고객 중 나무 캐시백 계좌를 등록한 고객 선착순 1500명에게, 연회비에 해당하는 2만원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증권사 최초 PLCC를 출시한 이후, 고객의 다양한 소비습관을 고려해 나무 롯데카드를 추가로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투자가 문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도 현대카드와 올 1분기 중 PLCC를 내놓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카드는 지난해 5월 전용 PLCC 출시·운영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 PLCC는 ‘소비를 투자로’를 콘셉트로, 사용 금액에 따른 적립금을 사용자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적립 혜택은 ‘스탁 마일리지’로 제공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