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투자자 문턱 낮춘...美주식 주간거래 문 연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오픈하고 나섰다. 그간 삼성증권이 대체거래소(ATS)와 독점계약을 맺고 주간거래를 해왔으나, 이달 초 계약 만료로 증권사들이 순차적으로 계약을 맺고 도입에 이르렀다.
특히 이들 증권사들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에게는 투자하기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미국주식 주간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로 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15분(서머타임 적용시 오전 9시~오후 4시 15분)까지 미국주식을 추가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종목은 시장조성자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미국주식 약 1000여개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으며 10호가까지 시세를 제공한다. 교보증권은 미국주식 주간매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온라인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주식 신규계좌개설 고객 대상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기존 0.1%에서 할인해 0.05% 매매 수수료가 적용된다.
최두희 교보증권 GBK부장은 "또 다른 투자로 각광받은 해외주식과 해외주식CFD 모두 교보증권에서 주간매매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008560)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하고 ‘365 All Day’ 미국주식 주간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주식 거래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 30분까지(써머타임 오전 10시부터오후 16시 30분까지)다. 이날부터 ‘메리츠 SMART’ 앱에서 주간 거래 서비스뿐 아니라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시간을 모두 더한 하루 대부분(20시간 30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가능 종목은 약 1000여개 종목으로 뉴욕거래소, 나스닥 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며, 고객은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하다.
또 환전 없이 원화로 매수할 수 있다. 주문유형은 지정가 주문만 가능하며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는 정규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지난해 2월 6일부터 미국 오버나잇 세션거래를 유일하게 지원하는 ATS(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과 국내 시장 독점 계약을 맺은 삼성증권(016360)에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올해 삼성증권의 독점 계약이 끝나면서 지난 13일부터 ‘메리츠 SMART’ 앱에서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주간거래 서비스 개시와 함께 오는 3월 31일까지 거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미국주식을 낮 시간에 거래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과 스타벅스 간편한 한끼 세트 쿠폰(슈퍼365 계좌에서 미국주식 체결고객 대상)을 증정한다. 스타벅스 쿠폰은 선착순 500명에게만 지급되며, 대상고객 조기 달성 시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통해 변동성이 커지는 미국 증시에 대비해 보다 편리하게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시차로 인해 미국주식 거래에 쉽게 참여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도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메리츠 SMART’ 앱에서는 고객들의 매매 편의 향상을 위해 △배당 △분할 △IPO일정 △상장폐지 일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외주식 권리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