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2.10 01:06 ㅣ 수정 : 2023.02.10 01:06
테슬라 가격인하 따른 판매증가 힘입어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15거래일 중 14일 오르며 주가는 1월6일 장중 최저치 101달러 비해 2배 이상 올라, 내달 1일 투자자의 날 발표내용 기대감도 작용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0달러를 회복했다. 최근 15거래일 중 14거래일 상승하며 주가는 저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5% 이상 오르며 2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저치였던 지난 1월6일 101.8달러에 비하면 109% 오른 것이다. 주가가 20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11월4일 이후 3개월만이다.
작년 9월이후 300달러선에서 올초 100달러까지 수직으로 급락했던 테슬라의 반등은 테슬라의 대대적인 가격인하로 판매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주가가 300달러에서 100달러로 떨어졌던 과매도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가세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초 중국 내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10% 가량씩 인하하면서 중국내 판매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상해 공장은 중국내 판매부진으로 한때 생산량을 크게 줄였지만 최근 생산량을 기존 6만대에서 8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도 이같은 수요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가격인하에 힘입어 가장 많이 팔린 모델 Y 등을 재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테슬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경계감이 크지만 테슬라에 대한 매수주문은 쉽게 끊이지 않고 있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전체 순매수에서 33%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매수주문이 몰리고 있다.
다음달 1일 개최되는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마스터플랜3’을 발표할 것이란 예측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테슬라의 새로운 사업내용에 따라 주가는 한차례 더 출렁거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요 투자자인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에 상업용 트럭에 대한 더 많은 것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2차전지 기업들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9일 증시에서 7.13% 오른 1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 에코프로도 10% 이상 올랐다.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LG화학 역시 각각 4.32%, 1.19% 올랐고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7.5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