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2,480선 머뭄...삼성전자 한달째 '6만 전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도 영향에 2,480선에서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10%) 내린 2,481.2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8포인트(0.52%) 낮은 2,470.66으로 출발해 방향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1374억원과 4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1785억원을 팔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주가가 가격 제한 폭인 30% 올라 상한가를 찍는 것)’에 성공했다. 꿈비 시초가는 공모가(5000원)보다 2배 높은 1만원에 형성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1%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1%와 1.68%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과 기업들 실적 발표 속 일제히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월트디즈니, 로빈후드 실적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월트디즈니 밥 아이거가 최고경영자(CEO) 복귀 이후 첫 실적 발표란 점에 주시했다.
종목에서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앞서 공개된 광고에서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 7.68%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각각 0.31%와 1.77% 밀려났고, 메타가 4.27% 빠졌다. 반면 테슬라는 2.28%, 엔비디아는 0.14% 올랐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에 반응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AI부문의 경쟁 격화 우려감 등에 알파벳이 7%대 넘게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로봇 투자를 강조, 챗GPT 개발이 가시화하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불어났다. 외국인은 올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삼성전자를 2조8772억원어치 쓸어담았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6% 밀린 6만3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8% 뛴 54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69% 하락한 9만3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삼성SDI(0.55%), LG화학(2.38%), 현대차(0.23%), 기아(0.28%)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0.88%)와 NAVER(0.65%), 카카오(1.01%), 셀트리온(0.48%), KB금융(0.36%), 신한지주(1.93%) 등은 내리막길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26%) 오른 782.0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43%) 높은 776.60으로 출발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33억원과 15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75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4.84%)과 엘앤에프(2.05%), 에코프로(9.38%), 카카오게임즈(1.59%), 오스템임플란트(0.05%), 리노공업(0.41%), JYP Ent.(0.14%) 등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3%)와 HLB(0.81%), 펄어비스(0.63%)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롯데케미칼과 SK바이오팜, 하나금융지주, KT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개별 실적 이슈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종목 장세가 재차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4원 상승한 1,261.5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