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신한지주가 올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대비 28.9% 감소한 326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3.2%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원본조전신탁 회계처리 변경(1464억원), 헤리티지 분조위 계약취소에 따른 투자상품 판매 손실(1802억원), 계절성 비용인 희망퇴직 비용(1450억원), 미래경기전망 반영 대손충당금(1970억원) 적립 등 약 67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
대손비용률은 0.46%로 타 은행과는 달리 전년동기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65원(분기배당 865원)으로 결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2.8%다. 지난해 진행한 2번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1500억원을 모두 고려할 시, 총주주환원율은 30.0%다.
조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분기 및 결산 DPS(분기균등배당)를 525원으로 균등화해 현금배당 가시성을 제고하고,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것에 이어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 초과분에 대해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보다 더 개선된 방식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신한라이프의 IFRS17 도입 수혜 기반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는 물론 높은 자본비율 고려 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중 분기별 자사주 활용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30~40%로 제시한 만큼, 가시성 있는 주주환원정책 제시 여부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